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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근 후 서울산책,양재 옆 사도감어린이공원
    도시,산책 2020. 7. 14. 22:22

    안녕하세요~:> 암마마 입니다. 다들 오늘 어떤 하루를 보내셨나요? 비가 오려는 지 오늘은 우중충한 하루가 되었어요. 먹구름이 왔다갔다 하늘을 움직이는 게 보이더라구요. 월요병이 남아있는 지 몸이 아직 꾸지집하더라구요. 무거운 몸과 머리를 달래고자 저는 집에 가는 길에 가벼운 산책을 즐겼어요.

     

     

     

    오늘은 양재역 3번출구 옆 #사도감어린이공원 에 들렀어요. 작고 아담한 공원이지만, 잠깐 쉬었다 가기 충분한 곳이었어요. 적당한 벤치와 잔디, 작은 나무들과 종류가 다른 꽃들. 스쳐가는 구름들을 볼 수 있었어요.

    양재시민의 숲에서 양재역 약속장소로 가는 길에 만난 벤치에요. 앉아있으면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의자라고 하던데, 직접 앉아보지는 못했지만 문구가 마음에 끌리더라구요. 내 마음을 부탁해 :) 퇴근 후 집에 오가는, 혹은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사람들에게 소소한 위로가 될 것 같았어요. 제가 그랬듯이요.

    그리고 같은 마음인 듯한 앉아있는 직장인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큰 공원도 매력이 있지만, 작은 공원에서는 오히려 내가 커보이는 듯한 마음이 들어요. 이 작은 공원이 작아 보이는 나이가 되었다는 사실이 문득 와닿기도 했어요.

    마스크를 쓰고 있는 소녀를 만나기도 했는데요!옆에 앉아 공멍(공원에서 멍때리기)을 때려보았어요. 혼자서 멍하니 앉아있다가 옆의 소녀를 보면, 괜시리 친구같기도 해요. 소리를 내진 않지만, 오늘 이런 일이 있었어. 그리고 이런 마음이 들었어하며 투덜투덜 대기 좋은 자리에요.

    공원 입구 쪽에도 귀여운 동상이 한 명 있는데요. 마치 좋아하는 소녀를 찾는 소년같아요. 오늘 그 소녀가 왔는지 안왔는지 흘끔- 살펴보는 모습이 웃음을 지게 하더라구요. 9시부터 6시까지 밖의 세상을 잠시 잊고 살다, 가볍게 공원에 오는 것만으로도 '아, 이런 사소한 풍경이 내 옆에 있었지'하는 마음이 든다는 건, 공원산책 10분이 주는 큰 변화에요.

     

    작은 공원이어도 간단한 운동기구를 즐길 수 있어요. 뭉쳐있던 어깨를, 긴장했던 허리를 가볍게 풀어주세요. 손소독제 사용하는 거 명심하시구요! 내 몸이 편안해질때까지, 고맙게도 그 순간은 5분이면 충분해요. 내일의 내가 더 최선의 하루가 될 수 있도록. 

    어릴 적 만났던 흙놀이터는 아니지만,그래도 여전히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묻어있는 놀이터도 만날 수 있어요. 작은 공간에서도 큰 즐거움을 만들어내는 아이들처럼, 우리도 작은 기쁨에서 큰 행복을 배워갈 수 있는 어른이 되어가기를.

     

    산책요정의 총평

     

    강남 바로 옆 양재역 3번출구에서 5분도보로 갈 수 있어 접근성이 아주 좋았던 사도감 어린이 공원:)! 아기자기한 공간이라 걷기에 충분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볍게 갖고 싶은 직장인 분들에게는 완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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