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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산책,마음을 다시 적는 길
    글,산책 2020. 7. 31. 21:21

    안녕하세요 :) 암마마입니다! 오늘은 서울산책이 제게 가져다 준 유익에 대해 이야기해보려해요. 오늘은 퇴근 후 잠시 저녁산책을 즐겼는데요. 오늘을 내가 어떻게 보냈는지, 마음 속에 남아있는 무기력함은 어디서 온 것인지, 스스로 가장 많이 되내였던 생각은 무엇인지 되돌아보는 길이었어요.

    마음은 신기하게도 밝았다 어두워졌다 나조차도 알 수 없게 시시각각 색이 바뀌어요. 툭 던진 말에 움찔하여 어느새 숨어버리기도하고, 가볍게 건네는 미소에 어느새 고개를 빼꼼 내밀기도해요. 마치 구름 사이로 비췄다 사라졌다 반복하는 달처럼

    산책을 하며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며 많은 생각들이 떠다녀요. 마치 구름처럼. 무섭고 불안한 마음이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아무리 마음이 외쳐도 가지 않다가 언제 그랬댜는 듯 숭-하고 멀리가버리기도해요. 마냥 기쁘고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고 마음이 외쳐도 검은 구름과 흰 구름이 함께 떠다니며 비웃어요. 온전한 기쁨이란, 온전한 슬픔이란 없다며,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라며,

    그러다 문득 벤치가 보이면, 잠시 앉았다가 가라며 저의 이름을 나긋이 불러요. 여기서 잠시 쉬라고, 산책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라고, 온전히 나로 존재하기 위해서라면 쉼도 산책도 모두 가치있는 것임을 알려주어요.

    이렇게 15분간의 치열한 마음과의 대화를 다녀와 조용히 앉아있으면, 나라는 사람이 다시 느껴져요. 아-내가 이런 마음을 부정하고 있었구나, 내 안에 우선순위를 두고 가치없다며 밖으로 미뤄두었구나, 어떤 마음이던지 어떤 생각이던지 나의 마음은 소중하다는 걸 알려줘요. 누군가가 부여한 기준에 맞지 않아도 온전히 나로 걷는 시간은 저의 엉켜진 마음을 다시 풀어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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