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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를 피해 떠날 서울산책, 효창공원
    도시,산책 2020. 8. 18. 21:52

    안녕하세요 :) 암마마에요. 오랜시간 비가 왔던 지난 여름, 다들 어떻게 지내셨나요? 오랜만의 햇살이 반가워 저는 그동안 가고 싶었던 효창원을 다녀왔는데요! 여름의 따뜻함이 반겨주어 더욱 좋았던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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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창공원은 우리에게 지하철 역 이름으로 더 가깝게 느껴지는데요. 실제로 효창공원을 가려면 역에서 내려 1번출구에서 꽤 많은 걸음을 필요로 한답니다 :) 효창공원은 본래 '효창원'으로 정조의 장남인 문효세자와 어머니 의빈 성씨, 순조의 후궁 숙의 박씨, 숙의 박씨의 소생인 영온옹주의 묘가 자리 잡은 곳이었는데요. 일본의 식민지로 살아가던 시간 속에서 우리나라의 격하를 위해 공원법이 제정되었고, 그 영향으로  효창공원으로 개칭되었던 것이며, 세자의 묘를 서삼릉으로 강제 이장케 한 비운의 사적지라고 해요.

    또한, 독립운동가 선조님들의 시간이 담겨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독립운동가들의 묘소는 총 3 곳으로, 첫 번째가 김구 선생의 묘역, 두 번째가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의사의 유골을 모신 삼의사 묘역, 세 번째가 임시정부에서 요인으로 활동 했던 이동녕, 차리석, 조성환 선생이 안치된 임정요인 묘역이라고 해요. (출처 : 조선비즈) 

    독립투사들이 안치된 묘역 주변은 넓고 깨끗하게 관리되어있는데요. 개방된 시간 언제든 그들을 찾아 기릴 수 있도록 해놓았더라구요. 잘 정돈된 묘소에서 새삼 독립 운동가들에 대한 숙연한 마음이 한층 고조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특이하게도 삼의사 묘는 이름처럼 세 명이 아닌 네 명의 묘소가 자리하는데, 원래는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세 의사의 묘소만 있었지만, 후에 유골이 없는 가묘가 추가되었다고해요. 그 이유인즉슨, 안중근 의사를 위해 만들어 놓은 가묘로, 언제든 의사의 유골을 찾게 될 경우 가묘에 안장할 예정이라고 해요.(출처 : 조선비즈)

    선조들의 마음으로 지켜주신 이 곳에서, 각자의 여름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 새삼 느껴지는 곳이었어요. 특히나 효창공원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소담소담 이야기를 나누는 할머니 친구분들과 뛰어다니는 아이들까지 만나볼 수 있었어요.

    널찍한 공원에서 여유있게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시끄럽지 않은 도시 속에서 산책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기에 더더욱 소중한 공간으로 느껴지더라구요. 중간중간 여름을 알리는 매미소리와 배고픈 참새들을 만나면서 문득 바빳던 마음이 여유를 찾게되는 순간이 왔어요.

    널찍히 떨어진 공간에서, 서로의 거리와 건강을 지켜주며 가벼운 운동을 즐기기에도 좋을 듯해요.

    입구쪽에는 넓은 공원을 아우르는 산책길도 있으니, 나무의 신선한 공기가 맡고싶을때는 가볍게 방향을 틀어보세요. 

    묘하게 숨어있는 듯한 효창공원,그래서인지 외딴 섬같기도하고, 이곳이 서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조용하고 한적한 이곳. 공휴일이나 여유가 생긴 날 방문하기에 추천해요:) 근처 시장과 숙명여대 앞 까페에 들러 감성도 즐겨보세요! 

    독립투사 조상님들의 묘와 역사가 묻어있는 건축물이 있어 더 풍성한 산책을 즐길 수 있어요. 널찍한 공원이라 더 안전히 걸을 수도 있답니다 :) 탁트인 공원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맛있는 시장표 식혜를 마시다보면 스트레스가 훨훨 날라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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